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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락홀드만 넘는다면…데이빗 브랜치, 컨텐더 직행 기회

 


UFC는 가급적 위치가 비슷한 선수끼리 대진을 꾸리지만, 모든 경기가 그렇게 될 수는 없다. 체급 내의 상황을 고려하다보면 랭킹의 차이가 있는 선수끼리 맞서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오는 17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FIGHT NIGHT 116의 메인이벤트, 루크 락홀드 대 데이빗 브랜치의 경기가 그렇다. 락홀드는 현재 미들급 랭킹 3위.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정도의 경기를 치르는 위치지만 상대가 마땅치 않아 9위 데이빗 브랜치와 겨룬다.

브랜치가 더 환영할 만한 대진이다. 락홀드 입장에서 브랜치는 이겼을 때 타이틀 도전의 확실한 명분을 얻을 만한 상대와 거리가 있다. 반대로 브랜치에겐 큰 기회다. 전 챔피언이자 3위인 락홀드를 넘는다면 단숨에 타이틀 경쟁구도에 합류할 수 있다. 단번에 컨텐더가 되는 셈이다.

브랜치는 눈에 띄는 행보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파이터다. 과거 UFC에서 부진으로 퇴출됐던 그가 타 단체를 완전히 정복한 뒤 UFC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과거엔 보통의 신인으로 계약했다가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사라졌었다. 2010년 7월 UFC 116에서 데뷔해 2011년 3월까지 2승 2패를 남기고 계약이 종료됐다. UFC와의 첫 인연은 그렇게 끝났다.

이후 브랜치는 중소단체를 전전하다 2012년 출범한 WSOF라는 대회에 둥지를 텄다. UFC에선 결과가 좋지 않았으나 WSOF에서는 확실한 주인공이었다. 2승을 거둔 뒤 2014년 미들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카미 유신을 꺾고 미들급 1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라이트헤비급마저 제패했다. WSOF 역사상 최초로 2체급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치는 WSOF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했으며, 그중 6경기가 토너먼트 결승 또는 타이틀 방어전이었다.

옥타곤에서의 새로운 출발이 나쁘지 않다. 지난 5월 복귀전에서 브랜치는 크리스토프 조코에게 판정승하며 톱10에 진입했다. 그리고 매우 좋은 기회를 맞았다. 락홀드와의 대결은 타이틀에 빠르게 다가설 수 있는 지름길이자 타 단체에서의 성공을 증명할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