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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완벽히 압도한 건 내가 처음" 콜비 코빙턴 의기양양

 


콜비 코빙턴은 경기를 앞두고 기세등등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넘어 강한 도발로 상대 김동현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국 팬들은 김동현과 붙기 전엔 누구나 자신감이 있었으나 결과는 달랐다며, 스턴건의 낙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코빙턴은 자신이 뱉은 말을 지켰다. 시원한 KO승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KO승보다 의미가 있을 만한 판정승을 거뒀다. 지금껏 UFC에서 김동현이 당한 3패는 전부 경기 초반 결정됐다. 여기엔 부상의 불운으로 포기한 경기도 포함된다. 그러나 코빙턴은 김동현을 상대로 15분을 리드했다. 조금의 운도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눌렀다.

스스로도 그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루한 경기로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승리 자체의 가치가 크다고 평가한다. 김동현이라는 정상급 그래플러를 그래플링으로 누른 자신을 대견스러워했다.

경기 후 코빙턴은 "김동현은 톱5 외의 선수들 외에는 진 적이 없고, 누구도 그를 경기 시종일관 완전히 압도하지 못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난 아직 성장하는 단계다. 최고의 경기력은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강자들과의 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동현에게 거둔 승리가 상위권 강자들을 꺾어가는 시작점일 뿐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쉬운 돈벌이에 불과하다"고 말할 정도로 거만한 자세를 취했다.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들리는 집에서 이 경기를 보고 주눅이 들었을 것이다. 나와 마지막 스파링을 할 때 그는 내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를 반으로 쪼개버릴 것"이라고 수위 높여 도발했다.

코빙턴은 대학시절 NCAA 디비전1에서 경쟁했던 수준 높은 엘리트 레슬러로 2012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014년 5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와 계약했다. UFC에선 7승 1패(4연승)의 전적을 기록 중인데, 1패의 경우 금전이 급한 나머지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가 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